인도, 파키스탄에 평화회담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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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인도 정부는 23일 파키스탄에 휴전 종료를 선언하고 평화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이에 따라 1947년 인도에서 파키스탄이 분리된 이후 53년간 카슈미르에서 계속돼 온 분쟁이 돌파구를 맞게 됐다.

자스완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에 걸친 카슈미르 휴전을 종료한다" 고 선언하고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평화회담을 위해 파키스탄 군사정부 실권자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이 가능한 한 빨리 편리한 시기에 인도를 방문해 주도록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의 이남 울 하크 외무장관도 "인도가 정식 초청장을 보내오면 긍정적으로 응할 방침" 이라면서 "무샤라프 장군은 시간과 장소, 회담 수준에 상관없이 인도와 회담할 용의가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가 점령 중인 카슈미르에서 다수를 점하는 이슬람 세력과 인도.파키스탄 양측 모두로부터 독립하려는 세력들이 반발하고 있어 평화회담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장세정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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