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서울대 총장 "기초학문 위기 해법 찾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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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은 24일 1천6백여 전체 교수들에게 e-메일을 보내 최근 발표된 인문대.사회대.자연대 등 3개 단과대 교수들의 성명과 관련, 기초학문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李총장은 기초과학의 위기가 교수들의 집단 성명사태로 번진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교수들의 뜻을 모아 대안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먼저 "총장으로서 나름대로 애를 써왔지만 가용할 수단이 제한돼 있고 능력이 부족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 고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기초학문의 교육.연구 여건과 사회적 인력 수요가 현실적으로 불리하게 구성돼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며 "이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선진국의 대학들도 심각히 고민하는 문제" 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명에 참여한 한 인문대 교수는 "총장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일단 환영할 일" 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지 지켜보겠다" 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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