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명창부부 무료 전수관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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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명창들의 등극 무대인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한 부부가 전주에 열린 소리공간을 마련했다.

1983년 적별가로,85년 수궁가로 각각 장원을 차지한 김일구(61)·김영자(52)씨 부부는 최근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한옥보존지구에 부지 1백80평·건평 60여평 규모의 ‘온고을 소리청’을 개청했다.

이들은 소질이 있어도 여건이 어려워 국악에 몰두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판소리를 가르칠 계획이다.

남편 김씨는 “그동안 서울에서 숨가쁘게 살아 왔으나 이젠 국악의 고장에 내려와 여유를 갖고 소리에 전념하고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남편 김씨는 추계예술대·한국종합예술하교·중앙대 등에서,아내는 서울국악예고·단국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어 당분간 일주일에 사흘 정도 전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모두 중요 무형문화재 준보유자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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