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하라 "히틀러 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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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도쿄=연합]일본의 우파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가 최근 "될 수 있다면 히틀러가 되고 싶다" 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발행하는 월간지 논좌(論座)5월호에 게재된 작가 이시카와 요시미(石川好)와의 대담에서 이시카와가 "지금 사람들은 (이시하라 지사를)독재자라든지 히틀러라고(부르곤 한다)" …라는 말을 하자 이같이 응수했다.

이시하라는 최근 산케이(産經)신문 기고문에서 중국인 범죄가 일본에서 만연하고 있다며 "중국인의 흉악 범죄는 민족적 DNA 때문" 이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자위대 해외파병과 개헌 반대 운동 등을 하고 있는 일본의 '반전(反戰)공동 행동위원회' 는 오는 27일 도쿄에서 고이즈미 정권을 비난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이시하라 지사의 이번 발언 등을 규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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