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스퍼스 대파 '기선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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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LA 레이커스가 알라모 요새를 무너뜨렸다. 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결승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백4 - 90으로 꺾었다.

미국 - 멕시코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샌안토니오 알라모 요새의 이름을 딴 거대한 홈구장 알라모돔을 사용하는 스퍼스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유난히 홈경기에 강했으나 레이커스의 섀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를 막지 못해 패했다.

레이커스는 정규리그 막판 6연승을 포함, 14연승을 질주했다.

정규리그 도중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오닐과 브라이언트는 사이좋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팀 플레이를 펼쳤다.

레이커스는 1999년 챔피언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선두 스퍼스를 10점차 이상 계속 앞서며 낙승했다.

오닐은 스퍼스의 팀 덩컨-데이비드 로빈슨 '트윈 타워' 를 헤집으며 28득점.14리바운드, 브라이언트는 45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스퍼스 전에서 평균 37.7득점했던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수비를 맡던 스퍼스 데릭 앤더슨이 부상으로 빠지자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덩컨은 오닐과 같은 28득점.1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36세인 데이비드 로빈슨은 힘에서 밀려 14득점에 그쳤다. 오닐-브라이언트는 73점, 덩컨-로빈슨은 42점을 합작했다.

한편 토론토 랩터스는 19일 홈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8강전 6차전에서 빈스 카터(39점)를 앞세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백1 - 89로 꺾고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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