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유족 서울서 항의 추모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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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서 시민.유족과 정.관계 인사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에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를 비롯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윤영규(尹永奎)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李총리는 기념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항쟁이며 반독재 투쟁" 이라고 말했다. 李총리는 또 "현재 국회에서 '민주화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며 "5.18묘지의 국립묘지 승격 등 각종 기념.추모사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5.18유족회 일부 회원들은 최근 국회에서 민주화유공자법의 제정이 무산된 데 항의, 기념식에 불참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별도의 추모식과 민주화유공자법 제정 촉구대회를 가졌다.

광주=구두훈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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