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손장섭 화백의 작품전이 19일까지 동원화랑(대구 중구 봉산동)에서 열린다.
1999년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한 손화백의 이번 작품전은 전국의 성스럽고 고귀한 고목을 찾아 그린 연작을 선보인다.광주향교 은행나무,강진 푸조나무,김천의 느티나무,남해의 왕후박나무(사진,96.5×130㎝ ·1995),여천 동백나무 등 20여점이 전시된다.
손화백은 고교때부터 이미 ‘4월의 함성’이란 현실비판 작품을 그렸고,‘80년 광주’에 대한 분노를 ‘기지촌’ 연작과 ‘오월이여’‘광주의 어머니’ 등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풍경화지만 그런 손씨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그의 풍경화는 그저 보기 좋은 음풍농월이 아니다.
“새롭게 볼 수 있는 풍경을 그린다”는 그의 말처럼 그의 풍경화에 등장하는 나무는 민초의 삶이 그대로 배여 있다.반백의 머리칼을 휘날리며 우리네 삶의 뿌리를 찾아나선 작가의 땀방울과 열정이 밴 전시회다.
문의 053-423-1300.
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