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정례 회장단 회의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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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출자총액제한 완화 등을 둘러싼 재계와 정부의 견해차가 정.재계간의 충돌로 비춰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회장단 회의는 이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의 철폐.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14일 경제5단체장 회의를 열어 재계 차원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회장단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재계가 상호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며 "재계 차원의 투자확대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고 밝혔다.

그는 또 "규제완화를 위해 경제5단체장 모임결과를 토대로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 16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정부측에 건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재계가 마련할 경제활성화 방안에는 출자총액 한도 초과분 해소 시한연기 등 그동안 재계가 요구해온 정책과제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회장은 최근 정.재계 갈등을 빚고 있는 규제와 관련, "규제가 없을수록 좋은 나라" 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엔 김각중 전경련 회장을 비롯,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1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손부회장은 11일 열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경제부장 세미나에 앞서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문에서 "출자총액제한은 최소한 기업이 자본과 순자산 기준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해 규제를 거의 하지 않는 일본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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