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씨 입원 … 사전영장 늦춰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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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교육청 인사 비리에 연루된 혐의(뇌물수수 등)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공정택(76) 전 서울시 교육감이 2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공 전 교육감은 21일 오후 8시쯤 쓰러져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공 전 교육감은 다음 날 오전 1시쯤 이 병원 특실에 입원했다. 그는 심장외과 검사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 서부지검은 공 전 교육감의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병상 조사를 벌이거나 사전 구속영장 청구 시점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 전 교육감의 사법처리 수위에 대한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병세 등 상황을 파악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공 전 교육감을 불러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지낸 측근을 통해 2000만원가량의 금품을 건네받고 ▶부하직원인 인사 담당 장학관에게 교장·장학관 부정 승진을 지시한 혐의 등에 대해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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