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미국 3분기 GDP성장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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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

P) 성장률이 3.7%(추정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3.3%)보다는 높지만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4.3%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GDP 성장률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무역적자와 제조업 분야 재고 누적으로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풀이했다. 3분기 재고량 증가는 2분기(611억달러)보다 줄어든 481억달러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7.7%, 5.1% 늘었지만 연중 가장 낮았다.

이와 달리 소비자 지출은 4.6% 늘어나 전분기(1.6%)에 비해 크게 회복됐다. 자동차와 고급품목에 대한 지출은 16.8% 증가해 0.3% 감소한 전분기와 대조를 이뤘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 대통령 선거, 테러 우려 등으로 경기 확장세가 둔화했고, 4분기에도 경제성장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버트 브루스카 FAO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경제성장률로는 월평균 1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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