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카드 무보증 판매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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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금까지는 교통카드를 반납할 때 구입비용 1천5백원을 되돌려 받았으나 다음달부터는 이 제도가 폐지돼 2천원을 내고 사야한다. 서울시는 29일 교통카드 보증금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업계 부담을 가중하고 재활용률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판매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교통카드는 재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도 1회용처럼 사용되고 있다" 며 "1996년부터 시중에 공급된 교통카드가 1천2백만장이 넘는다" 고 밝혔다. 서울시민 모두에게 한장씩 돌아가는 양인데도 반납하지 않음에 따라 재활용률이 낮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교통카드로 인한 비용 부담을 시민들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회사원 안재진(32.성북구성북동)씨는 "버스카드의 회수율이 낮으면 보증금을 대폭 올려 실수요자만 구입토록 하면 된다" 며 보증금제 폐지에 불만을 나타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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