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의선 공사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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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은 27일 "당초 3~4월께 실시키로 북한과 합의했던 비무장지대의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 공사가 북한측의 중단으로 한달 가량 늦어지고 있다" 며 "다음달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면 연내 개통은 어렵다" 고 말했다.

林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 특위에 출석, "정부는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북측이 조속히 '남북 군사실무회담 합의서' 에 서명, 경의선 복원공사를 재개토록 노력하고 있다" 면서 이렇게 밝혔다.

여야 3당은 이날 총무회담을 열었으나 돈세탁방지법.인권법.반(反)부패법 등 개혁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과 국무총리.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이 맞서 합의에 실패했다.

회담 후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파행을 감수하고라도 30일 본회의에서 개혁 관련 법안들을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키겠다" 며 "해임건의안 표결 처리에는 응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실력으로 저지할 것" 이라고 밝혀 국회가 파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재현.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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