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성균관대 창단 첫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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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성균관대가 지난 대회 우승팀 중앙대를 누르고 MBC컵 대학농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성균관대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 결승에서 중앙대를 83 - 65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성균관대 정훈(22득점.12리바운드)이 뽑혔다.

성균관대가 대학 정상에 오른 것은 1946년 팀창단 이후 처음이다. 성균관대 박성근 감독은 낙생고 트리오 정훈.이한권(15득점).진경석(23득점)을 이끌고 모교에 부임한 지 4년 만에 우승의 꿈을 이뤘다.

하루 전 연세대와의 패자 부활전 결승을 치르고 올라온 중앙대는 센터 김주성(25득점.13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3쿼터까지 49 - 52로 따라붙었으나 4쿼터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외곽슛이 불발, 역전에 실패했다.

정훈이 4쿼터 초반 무릎을 다쳤으나 이한권.진경석이 공백을 메웠다. 54 - 51로 쫓긴 4쿼터 1분부터 이한권.진경석이 슛을 집중, 6분쯤 69 - 55로 달아나는 장면이 승부처였다. 성균관대는 정훈이 중앙대 김주성을 외곽으로 유인한 뒤 이한권이 골밑 공격을 시도하거나 가드 옥범준의 빠른 패스로 외곽슛 찬스를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김주성과 더블 포스트를 이루던 송영진(LG)이 졸업한 중앙대에는 성균관대의 '양동 작전' 에 대처할 카드가 없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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