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옛 안기부 건물을 공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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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가 최근 남산에 있는 옛 안기부 건물(중구 예장동) 일부를 종합방재센터로 사용한다고 발표하자 주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과 남산부근 거주 주민 3백여명은 옛 안기부 건물을 시 산하기관의 청사로 사용하려는 것은 공원 용도를 위반한 것이라며 24일 시에 시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청구서에서 "옛 안기부 터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던 서울시가 아직까지 일부 건물을 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며 "남산 제모습 찾기의 본래 취지대로 건물을 헐고 시민에게 개방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수안 중구의원은 "공원 조성이 어렵다면 도서관이나 유스호스텔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종합방재센터는 3년전부터 준비해온 시설이라 철회는 불가능하다" 며 "6월까지 옛 안기부 청사 정문을 뜯어내고 나무 등을 심는 등 녹화 사업을 계속하겠다" 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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