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진만 '홈런 1위'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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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소총 타자' 박진만의 홈런포를 앞세운 현대가 롯데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선수는 2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6회초 롯데 선발 박석진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1백m짜리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 팀의 4 - 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린 박선수는 장종훈(한화).마르티네스(삼성).에레라(SK).심재학(두산.이상 5개) 등을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지만 박선수가 홈런 선두에 나선 것은 예상 밖이다. 프로 6년차인 박선수가 지난 5년간 터뜨린 홈런은 33개가 고작이다. 1m77㎝.78㎏의 다소 왜소한 체격인 박선수는 지난해초 새로 부임한 김용달 타격코치를 만나면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김코치는 "타격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 싸움" 이라며 박선수의 타격자세를 교정했다. 박선수는 지난해 홈런 15개를 날리며 손맛을 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현대 선발 테일러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5안타.4볼넷.3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되며 다승(3승)과 방어율(1.33) 1위에 올랐다. 롯데는 6연패의 수렁에 빠져 최하위(5승11패)로 처졌다.

SK - 삼성의 대구 경기에서는 SK가 선발 이승호의 역투와 응집력있는 타격을 앞세워 6 - 4로 승리, 9승7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로 부상했다.

대전 경기에선 우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이 10-4로 한화를 꺾고 삼성.한화와 함께 공동 1위(10승6패)에 올랐다. 잠실에선 해태가 10-6으로 LG를 이겼다.

이태일.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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