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의 난동 때문에 축구경기장 문을 잠그고 관중 없이 경기가 벌어졌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스위스 시옹의 투르비용 경기장에서는 관중은 한명도 없고 취재진과 경기 진행요원 등 1백여명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홈팀인 시옹과 세르베트 팀간의 1부리그 경기가 진행됐다. 이처럼 희한한 경기가 벌어진 것은 과격 축구팬의 폭죽사건 때문이었다.
지난달 18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 중 한 훌리건이 쏜 폭죽에 세르베트의 골키퍼 에릭 페다가 맞아 부상하는 바람에 세르베트가 2 - 1로 앞서던 경기는 중단되면서 무효 처리됐다. 스위스 축구협회는 '관중 없이' 재경기를 치르도록 지시했다.
재경기가 열린 경기장에는 기존 경비인력 외에 추가 병력과 경비견까지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고 원정팀은 경찰의 호위 속에 경기장에 입장했다. 재경기에서 두 팀은 1 -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