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전 직원에 스마트폰 지급 … 출입증 대신하고 영어 교육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SK텔레콤은 전 직원 4500여 명의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으로 교체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이동통신 환경이 스마트폰으로 급속히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전 직원이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이를 개인 생활이나 회사 업무에 활용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삼성 ‘옴니아2’와 모토로라 ‘모토로이’ 등 이미 출시된 기종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삼성전자와 팬택의 안드로이드폰과 캐나다 림의 ‘블랙베리 9700’ 가운데 원하는 기종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교체는 상반기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을 출입증 대신 활용하고, 품의서 작성과 결재용 서류 제출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사내 e-메일이나 공지사항 등을 외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을 통한 영어 교육도 활성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영어교육 전문기관 ‘청담 러닝’과 공동으로 영어교육 서비스 ‘잉글리시 빈’을 개발했다.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사내 업무뿐 아니라 고객사와의 마케팅에도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영지원팀의 이재영 매니저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고 사내 업무를 원활히 하는 데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근래 임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회사가 속속 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서울아산병원·포스코·코오롱·두산·다음커뮤니케이션·NHN·신한은행·기업은행·미래에셋 등이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대규모로 지급했거나 그렇게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유권자 소통 차원에서 스마트폰에 주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국회의원과 당직자 580여 명에게 스마트폰을 나눠주기로 했다. 지난 15일엔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도 했다.

박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