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3P 올라…미국 금리 하락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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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현지시간) 금리를 전격 인하한데 힘입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19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주문을 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23.31포인트(4.32%) 오른 563.3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71포인트(3.75%) 상승한 74.90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40포인트 넘게 폭등하며 5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올들어 가장 많은 6천7백1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외환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해 원화가치가 크게 올라 약 한달 만에 1천2백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개장하자마자 1천2백93원50전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가 전날보다 16원20전 높은 1천2백98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앞서 18일 미국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백56.22포인트(8.1%) 오른 2, 079.44로 마감, 한달 만에 2, 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사상 넷째로 큰 것이다.

다우지수도 전날보다 3백99.10포인트(3.91%) 오른 10, 615.83에 장을 마쳤다.

FRB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연방기금금리를 연 5.0%에서 4.5%로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FRB는 올들어 네차례에 걸쳐 금리를 0.5%포인트씩 모두 2%포인트 인하했다.

19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2백26.49엔(1.7%) 오른 13, 868.28엔으로 마감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서울〓김광기.주정완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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