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북가극 '피바다'기사 게재경위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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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강창성 의원은 18일 국회 국방위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기사" 라며 지난 3월 22일자 '국방일보' 를 꺼내보였다.

국방일보 9면 오른쪽 상단 "혁명가극 '피바다' 1천5백회 공연" 이라는 제목과 "김주석 창작 지도한 혁명연극.주체사상 구현 완벽한 명작" 이라는 부제의 기사를 문제삼은 것.

기사는 북한 피바다 가극단의 '피바다' 공연을 전한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내용을 사진과 함께 전하고 있다. "장군님의 정력적 영도에 의해 가극예술의 대전성기가 펼쳐지게 됐다" 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姜의원은 "국방부가 만드는 국방일보인지, 노동신문(북한 노동당 기관지) 인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고 호통쳤다.

김동신 국방부 장관은 "김일성 부자 우상화에 치중하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려 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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