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충돌' 미국·중국회담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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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중국과 미국은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베이징(北京)의 중국 외교부 건물에서 지난 1일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충돌해 중국 조종사.전투기가 실종된 미 정찰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이 회담에서 양측은 ▶사고원인과 책임 소재▶정찰기 반환▶미 정찰기의 중국 연안 정찰 중지 문제 등을 논의했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은 18일 오후 7시 저녁 뉴스에서 중.미 공중 충돌 회담과 관련해 양국이 각각 자국의 입장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날 미국 대표단 주장은 전하지 않은 채 중국 대표인 외교부 북미대양주국의 루수민(盧樹民)국장이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盧국장은 이날 회담에서 공중 충돌사고의 책임이 미국에 있으며 미국은 이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중국에 대한 정찰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특히 미국이 승무원 석방 후 말을 바꾼 데 강력히 항의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이날 회담은 약 네시간 가량 계속됐으며 양측은 19일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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