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총재 5월 스페인서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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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의 적십자 총재가 다음달 초 스페인에서 만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17일 "서영훈(徐英勳)총재와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이 동시에 스페인 적십자사가 1994년부터 수상해온 '올해의 인도주의 실천 적십자 총재' 의 수상자에 올랐다" 면서 "다음달 9일(현지시간)스페인 테루엘시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고 밝혔다.

한적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상봉과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남북 적십자 총재가 적극 노력한 점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는 이달 초 4차 적십자 회담 무산 이후 중단된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徐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국.공립 병원과 제약회사들이 함께 북한의 대북 의료지원에 참여하고, 남북협력기금 중 수백억원을 여기에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 이라며 "張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제안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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