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새 대표 심현영씨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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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출자전환을 앞둔 현대건설의 신임 대표이사에 심현영(沈鉉榮.62)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16일 "채권단 관계자가 沈사장이 유력한 현대건설 대표이사 후보라고 알려왔다" 며 "오는 19일 정부 고위 인사가 沈사장을 면담한 뒤 현대건설 사장 또는 회장 임명 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채권단은 沈사장 기용방침이 정해질 경우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현대건설 임시주주총회 이전에라도 대표이사로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沈사장은 선린상고.중앙대를 나와 1963년 현대건설에 입사했으며,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과 현대정유.현대건설 사장, 청구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沈사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 주변에서는 정부.채권단이 沈사장 기용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을 건설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鄭회장은 현대건설 사장 후임으로 자신과 가까운 이내흔 전 사장을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시래.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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