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그룹 내부거래 내달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공정거래위가 경기 상황을 이유로 유보했던 30대 대규모기업집단에 대한 직권 조사가 8개그룹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재개된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30대 그룹 가운데 지금까지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받지 않은 8개 그룹에 대해 형평성 차원에서 2주간 예비조사를 거쳐 5월 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그는 "4대 그룹 등 나머지 그룹은 하반기에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 초 조사가 시작되는 8개 그룹은 두산,효성,하나로통신,신세계,영풍,동양화학,태광산업,고합 등이다.공정위 관계자는 "하나로통신과 동양화학,태광산업은 올해 새로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이고,나머지 5개 그룹은 그동안 부당 내부거래가 많은 순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29일 대통령에게 업무계획을 보고한 뒤 "상반기 중 경기가 어렵다는 전망을 감안해 신고가 들어오거나 문제가 제기된 경우를 제외하곤 대규모기업집단에 대한 조사는 가급적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