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통사고 입원 18% 엉터리 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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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 익산지역 병.의원에 입원한 교통사고 환자 1백명 중 18명이 낮에는 일상생활을 하고 밤에만 입원하는 '엉터리 환자' 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손해보험협회 광주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 동안 익산시내 21개 병.의원을 조사할 결과 전체 대상자 3천1백61명 중 18.3%(5백80명)가 부재환자였다.

G외과에 입원한 환자 25명 가운데 15명이 자리를 비워 부재율이 무려 60%나 되었다. D의원은 13명중 7명, S정형외과는 18명중 9명이 병실을 지키지 않았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이들은 아침이면 병실을 벗어나 일터로 나가 돈벌이를 하거나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 되면 다시 병실에 돌아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부재환자를 직업별로 볼 때 일용.임시직이 39.3%로 가장 많았고, 학생들도 8.1%나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6.4%를 차지했고 40대 24.9%.20대 23.6%.10대 10.7%였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적자를 감당못해 익산지역의 지점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으며, 일반 가입자들은 타지역보다 보험료를 연평균 3만원가량 더 부담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입원하는 보험범죄를 철저히 단속하고 부재환자 비율이 높은 병.의원은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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