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들 연봉 · 보너스 자진반납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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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보너스 자진반납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의 CEO 찰스 슈왑은 지난해 말 회사 실적이 떨어지자 80만달러의 올 연봉 중 절반인 40만달러를 안받기로 했다. 같은 이유로 휴렛패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도 지난해 보너스 62만5천달러를 반납했다.

펩시의 로저 엔리코 회장은 지난 3년간 90만달러의 연봉을 직원자녀들의 장학금으로 모두 내놓고 자신은 매년 1달러만 받고 있다.

최근 CEO의 연봉 자진반납은 ▶솔선수범▶주주에 대한 과시효과를 노린 것이며 나아가 구조조정의 명분쌓기 수단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논평했다. 실제 CEO의 솔선수범 후 찰스 슈왑의 임원 연봉은 5~20%가 삭감됐고, HP는 직원봉급이 동결되고 1천7백명의 감원안이 발표됐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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