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거칠어진 여야의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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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 '초선 애들' 한테 그런 것을 시킬 수 있나…. "

12일 한나라당 김기배 총장은 전날 민주당 문석호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치인 장관은 전문성이 없다고 비난하는데, 그렇다면 판사 출신이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 고 한 데 대해 이렇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측은 文의원 발언을 "이회창 총재를 겨냥했다" 며 불쾌해 했고, 金총장이 반격을 한 것. 이처럼 정치권의 언어들이 부쩍 거칠어지고 있다.

11일에는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씨 사이에서 실속을 챙기는 '개평정치' 를 해 왔다" 고 비난했고,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이 "李의원은 조국근대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어영 '부영' 기생(寄生)해 왔다" 고 발끈하는 공방을 벌였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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