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본간 뱃길 대폭 확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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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대일 정기여객선이 대폭 확충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제비호 ·비틀호 등 쾌속선 2척이 하루 2회 운항하는 부산∼후쿠오카(福岡) 항로의 운항 회수를 이달부터 하루 3회로 늘린 데 이어 5월부터 비틀3호를 신규 투입한다.운항 회수도 하루 4회로 늘어난다.

쾌속선 선사인 한국고속해운은 또 내년 상반기까지 4번째 쾌속선을 투입,부산과 후쿠오카 노선을 하루 4회 이상 왕복 운항하면서 부산과 후쿠오카를 하루 생활권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 ·일 쾌속선은 부산과 후쿠오카를 2시간55분에 주파하고 도심을 연결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최근 일본인 승객이 크게 늘어 평균 승선율이 75%를 넘었다.지난해까지는 60%를 밑돌았다.

특히 쾌속선과 경쟁하던 부산∼후쿠오카 일본항공 노선이 운영난으로 이달부터 폐지되면서 한 ·일 쾌속선 이용승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부산∼일본 쓰시마(對馬島)를 주 3회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의 씨플라워호는 지난 10일부터 매일 운항하고 있다.

부산∼시모노세키(下關)항로에 내년 3월에 새 카페리를 투입할 계획인 부관페리는 내년 봄 부산∼히로시마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한국의 '팬스타닷컴' 사가 부산∼오사카를 연결하는 카페리항로 개설허가를 얻어 연내 취항목표로 선박을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일본 국제여객 항로를 이용한 승객은 53만7백10명으로 1999년(41만7천4백17명)에 비해 27% 증가한 데 이어 올들어 2월까지 이용객(7만6천8백35명)도 지난해 같은 기간(7만3백92명)보다 9%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대일 정기여객선들이 앞다퉈 노선을 확충하고 이용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쾌속선과 씨플라워호의 운항 회수가 늘면서 부산을 찾는 일본인 승객이 주당 2천5백 명 정도 늘게 돼 관광수입 증가 등의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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