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군기지 미사일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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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자지구 AP·AFP=연합] 이스라엘이 10일 지대지 미사일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해안경찰 사령부와 가자지구 한복판의 헌병초소, 그리고 국경지대의 보안초소를 공격하자 팔레스타인측이 "이는 전면적인 전쟁선포 행위" 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측은 이날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 정착촌을 박격포로 공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해경 사령부와 헌병초소에 미사일을 발사해 팔레스타인 군의관 한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이 지대지 미사일까지 동원해 팔레스타인측을 공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스라엘측이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가한 지 몇시간 뒤 팔레스타인측도 보복 공격에 나서 가자지구 북부 국경지대의 니산니트 유대인 정착촌에 박격포를 발사했다.

이 박격포 공격에 따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측이 보복 공격에 나서자 이스라엘은 재차 미사일을 발사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팔레스타인 보안초소를 공격, 보복의 악순환 현상이 벌어졌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비서인 타예브 압델 라힘은 "이같은 미사일 공격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선포 행위" 라고 강조하면서 외부세계에 팔레스타인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9일 밤과 10일 오전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에 박격포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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