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입 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3월 중 수출입물가(원화 기준) 동향에 따르면 수출 물가는 전달보다 1.8%, 수입 물가는 0.8% 올랐다.
지난 2월에는 수출(-2%).수입(-0.3%) 물가가 모두 내림세였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3월 중 수출 물가는 8.6%, 수입 물가는 8.9% 올랐다.
석유화학 제품과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의 가격이 내렸는데도 수출가격이 오른 것은 원화가치가 2.9%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높아져 원화로 환산한 수출품 가격이 비싸진 것이다. 수입 물가도 원유 등의 국제 시세가 떨어졌으나 원화가치 하락으로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등이 모두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