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9일 이한동(李漢東)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분야)에서 개혁 혼선과 국정난맥을 추궁했다. 여야는 개헌론과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이원창(李元昌)의원 등은 "현 정부는 국정을 개혁의 실험장으로 전락시켰다" 며 "국정이 파탄지경인데도 현 정권은 야당파괴와 집권연장에만 골몰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반면 안동선(安東善)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개혁은 소리가 나는 법" 이라면서 "국가개혁을 지속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선행해야 한다" 고 맞섰다.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은 "5년 단임제는 임기말 현상이 빨리 찾아와 소신 있는 국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처럼 4년 중임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개헌론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음모인 만큼 정략적 개헌논의는 중단돼야 한다" 고 촉구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권에 비판적인 빅3(중앙.조선.동아일보)의 무력화를 시도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숨어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양수.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