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던 시중자금 안정성 선호 다시 은행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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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던 시중자금이 다시 은행과 우체국을 찾는 등 안전성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http://www.bok.or.kr)이 6일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 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은행 예금은 3조7천억원이 늘어나 전월(1조6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자보호법과 관계없이 가입금이 전액 보장되는 우체국 예금도 1조9천억원이 늘어나 지난달 말 잔액이 27조1천2백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투신사 수신액은 지난달 3조7천억원 늘었으나 전달(6조6천6백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종금사 수신액은 1조4천5백억원,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5천1백억원이 줄었다.

한편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지속, 은행권의 경우 1년 이상 정기예금이 1조7천억원 감소한데 비해 수시입출금식예금은 1조8천억원, 1년 미만 정기예금은 1조1천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인 단기 상품인 투신사 MMF(수시입출금식 공사채형수익증권)도 지난달 3조3천억원 증가해 잔액이 43조3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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