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300만명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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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용불량 기록이 남아 있어 금융활동에 제한을 받는 개인이 3백만명을 넘어섰다. 또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순수 개인 신용불량자의 절반이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http://www.fss.or.kr)이 지난달 13일 현재 신용불량자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용불량자는 개인사업자를 포함해 개인 2백11만8천4백41명, 법인 18만4천9백26명 등 2백30만3천3백6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순수 개인 신용불량자는 2백2만2천8명이며, 신용불량 기록이 보존돼 있는 개인 99만5백10명을 합치면 신용불량으로 금융활동 제약을 받는 개인은 모두 3백1만2천5백18명에 이른다. 또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 수는 99만3백55명으로 순수 개인 신용불량자의 49%를 차지했다.

특히 순수 개인 신용불량자 가운데 5백만원 이하 연체가 87만여명으로 전체의 43%, 신용카드를 이용한 5백만원 이하 연체가 75만6천여명으로 신용카드 이용 신용불량자의 76.4%로 나타났다.

5백만원 이하 소액 대출을 했다가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연령별로는 40대(34.8%)와 30대(29.6%)의 비중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기간에 따라 1~3년 동안 신용불량 기록이 보존되는 개인도 신용불량자와 비슷한 금융활동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 밝혔다.

은행연합회(http://www.kfb.or.kr)관련 규약에 따르면 신용불량자가 된 뒤 기록이 남는 기간은 ▶6개월 이내 연체시 1년▶6개월 이상 1년 이내는 2년▶1년 이상은 3년이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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