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ML 일본 타자들도 잘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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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메이저리그 개막과 함께 박찬호.김병현이 마운드에서 펄펄나는 동안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신조(뉴욕 메츠)는 타석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신조는 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대주자로 출전한 뒤 결승 득점까지 올리는 등 1타수 1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 - 2로 맞서던 8회 볼넷으로 출루한 아그바야니를 대신해 주자로 나선 신조는 후속타자가 우중간 깊숙한 플라이볼을 때리자 2루까지 진루하는 빠른 발을 과시했다. 이후 벤추라의 홈런으로 득점한 신조는 9회 좌익수로 나서 강한 직선타구를 넘어지며 잡아내는 호수비도 보였다. 4 - 4로 연장에 돌입한 10회 공격에서는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뒤 벤추라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려 팀의 6 - 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일본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데뷔한 이치로도 1번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치로는 빠른 발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중전안타와 번트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4일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한편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된 이치로의 3일 데뷔전은 최소 1천2백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일본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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