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법안 철회하라" 박근혜 대표 국회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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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헌법재판소의 (수도 이전) 위헌 결정을 계기로 정부 여당은 지난 1년 반의 국정운영에 대해 반성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또 국가보안법 폐지안과 언론개혁법 등 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4대 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 여당이 헌재의 위헌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더 이상의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헌재 결정에 대한 후속조치로 국회에 여야 공동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살리기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어 4대 쟁점 법안과 관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듯한 모든 정책과 법안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과 나라를 살리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정권이 그래도 보안법 폐지를 강행한다면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고, 내가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경제와 교육.안보에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근본적이고 실용적인 국가 개조에 나서겠다"며 "미국 대선이 끝나는 대로 한.미 양국은 '한.미 신안보선언'을 채택해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안보를 위한 공동 보조를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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