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실적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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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투자자들이 12월 결산법인의 실적 중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다. 지난해 성장성이 돋보인 기업은 거래소에서 미래산업 등 8개 기업, 코스닥에서 휴맥스 등 13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 중 거래소 상장법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50% 이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백% 이상 증가했고, 코스닥 기업은 매출 1백% 이상, 영업이익.순이익은 모두 2백% 이상 증가했다.

미래산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힙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백25% 늘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신세계는 할인점인 E마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50% 이상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백%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기업 중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6백% 이상 늘었다.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생산업체인 휴맥스와 발전소용 열교환장치 전문기업인 삼영열기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창출했느냐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기자본)은 수익성을 따지는 주요 지표다.

지난해 ROE 상위기업은 채무를 면제받은 관리종목들이 휩쓸었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대신 영업을 통한 순이익으로 ROE가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한데 거래소에서 한국전기초자.삼성전자.한국컴퓨터.위스콤.삼일제약(30% 이상)등이 있고, 코스닥에서는 성원파이프.삼영열기.대림제지.하나투어.쌍용정보통신.태산엘시디.엔씨소프트.국순당.월드텔레콤.휴맥스.대한바이오.미디어솔루션.젠네트웍스(40% 이상)등이 꼽힌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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