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재건축지구 매매가 꾸준한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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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이 활발히 추진되는 곳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값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텐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매매값은 전주보다 서울 0.04%, 신도시 0.21%, 수도권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주 전 서울 0.05%, 신도시 0.10%, 수도권 0.14%의 상승률을 보인 것에 비해 오름폭이 낮아졌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시범공인 김창규 사장은 "웬만한 이사 수요는 벌써 계약을 마쳐 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며 "물건도 없지만 매수세력도 없어 앞으로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하지만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아파트는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양아파트 18평형은 지난달 17일 조합창립총회에서 LG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1천만~1천5백만원 올라 1억7천만~1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저밀도 재건축지구 중 사업진도가 가장 느린 반포지구도 최근 주민들 호응이 높아지면서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다. 재건축 동의율 80%를 넘긴 반포 주공3단지 16평형은 2억1천만~2억2천5백만원으로 일주일 새 2백50만원 뛰었다.

반포.잠원동 일대 중층아파트도 재건축 소문이 돌면서 매물이 귀하다. 잠원동 한림부동산 김양미 실장은 "저밀도지구 아파트 외에 한신 2.3.6차, 한양아파트가 재건축 소문이 돌면서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며 "한신 2차 35평형의 경우 3월초 2억6천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2억8천만~2억9천만원의 호가로 매물이 나온다" 고 말했다.

지난 주 전셋값은 서울 0.62%, 신도시 1.25%, 수도권 0.71%의 상승률로 2주 전과 비슷했다. 대체로 대형 평형은 값이 내리고 있지만 주택임대사업자와 신혼부부 수요에 인기있는 소형 평형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서울에서는 소형 아파트가 밀집된 강서구(3.15%).강북구(2.32%).강동구(2.0%).금천구(1.98%)등이 많이 올랐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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