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5~6곳 M&A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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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삼신·예쓰저축은행 등 5~6개 저축은행의 M&A가 추진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저축은행엔 최근 인수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실사를 진행했다. 이 중엔 KTB투자증권도 포함됐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서울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국증권은 경기도 부천의 삼신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현재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증권사들이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계열사로 저축은행을 두고 있다.

이와 반대로 솔로몬저축은행은 2008년 2월 KGI증권을 인수해 사명을 솔로몬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도 올해 안에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금보험공사는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영업 정지된 전북저축은행(군산)과 으뜸저축은행(제주)의 일부 자산을 계약 이전해 새로 설립됐다. 업계에 따르면 예보가 이달 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 등 6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예쓰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4100억원으로 예보 기금 3719억원이 투입돼 부실이 이미 정리됐다는 것이 장점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원 저축은행들이 모은 구조개선적립금(현재 834억원)으로 충북 청주의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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