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서서히 대외 활동 범위 넓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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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대외활동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鄭회장은 30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조문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김각중(金珏中)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정몽구 회장의 전경련 방문은 1999년 6월 이후 21개월 만이며, 李회장을 회의장 등 공식 석상이 아닌 자리에서 개별적으로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鄭회장은 이날 오전 金회장을 만나 "선친께서 돌아가셨을 때 경제계에서 국민장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와준 데 감사한다" 고 인사했다. 그는 현대건설 지원 문제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시장원리를 따르고 계열분리 원칙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鄭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李회장을 찾아가 3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삼성측은 "두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어려워지는 나라 경제를 위해 서로 도울 분야가 있으면 협력이 필요하다' 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고 전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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