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태권도 가르치는 ‘파란 눈 관장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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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캐나다 출신 에드워드 라크(40)는 2000년 무술 수련을 위해 한국에 왔다. 그간 익힌 무술이 총 26단. 태권도 4단, 합기도 3단, 택견 3단, 본국검 6단에 우슈, 가라데, 격투기까지 넘나든다. 하지만 언어 장벽 때문에 수련이 쉽지 않았다. 체육관 등록서부터 운동 책자까지 모두 한국어로만 돼있기 때문이다. ‘언어 불편만 해소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질텐데’ 하는 생각이 맴돌았다.

결국 직접 도장을 열었다. 이 곳의 특징은 태권도 수련을 하되 영어회화와 병행하는 ‘태클리쉬’다. 태권도 동작 표현을 통해 반복적으로 영어 말하기를 체득한다. 인라인 스케이트교실, 키즈 농구, 키즈 축구, 체력교실 등을 영어로 진행하는 ‘짐글리쉬’ 프로그램도 있다. 라크 관장의 포부는 “영어에 능통한 제자들을 많이 길러내서 세계 어디에서든지 태권도와 한국 문화를 영어로 잘 이해시키는 것”이다. 한국인 이상 태권도를 사랑하는 ‘파란 눈 관장님’은 11일 오전 7시 아리랑TV의 데일리 매거진쇼 ‘Arirang Today’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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