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추얼펀드 인기, 환율여파 미국 국공채펀드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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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해외 뮤추얼펀드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안한 국내 증시, 저금리, 부동산 시장의 보합세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해외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씨티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프랭클린 템플턴 펀드 9종과 피델리티 펀드 39종 등 해외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은행의 판매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5백78억원을 기록했다. 투신사.증권사를 포함한 국내 해외뮤추얼펀드 시장에서 업계 2위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1백여 개국에 이르는 씨티은행의 네트워크와 투자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덕분에 투자자들에게 해외투자 창구로 부각되고 있다" 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환율이 불안해지자 거액 자금이 해외 뮤추얼펀드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미국 국공채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 후 환율이 오르면 투자수익은 물론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자율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해외 뮤추얼펀드로 돈이 몰리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씨티은행 마케팅부 김수지씨는 "자산의 분산투자와 통화의 분산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해외 뮤추얼펀드가 인기 있는 이유"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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