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상목 호투… 한화 6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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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화가 25일 대전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 - 1로 역전승, 최근 6연승의 호조를 이어가며 시범경기 1위(6승1무2패)를 지켰다.

6연승보다 탄탄한 조직력과 끈끈한 뒷심이 한화 이광환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우선 부상에서 돌아온 이상목(30)과 지연규(32)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상목은 선발 출장해 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3안타.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백45㎞였으며 커브.체인지업 등의 제구력도 예리했다.

지연규는 24일 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와 2이닝을 무안타.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구대성이 빠진 마무리 투수에 외국인 투수 누네스와 함께 지연규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최고참 투수 이상군(39)과 김정수(39)가 중간 계투로 제 몫을 다하고 있으며 타격에서도 고참 장종훈과 강석천, 신예 이범호가 어우러져 투타에서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를 응집력있게 분출시키는 것은 이광환 감독의 '자율야구' 에서 비롯한다. 이감독은 "훈련을 한 시간 많이 하는 것보다 야구를 생각하는 시간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 말한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동안 야간훈련 대신 야구와 관련된 토론이나 경기규칙 등을 익히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한화도 발목 부상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송지만과 외국인 투수 에반스의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

광주에서 열린 LG-해태전에서는 LG가 10 - 5로 승리했다. 1년 만에 복귀한 해태 손혁은 2이닝 동안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삼성은 두산을 13 - 5로 이겼으며 현대는 SK를 5 - 2로 눌렀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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