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중국산 채소수입 사실상 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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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도쿄 교도=연합]일본 정부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한국과 중국산 채소 수입에 대해 사실상 제한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농림수산성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농림수산성은 공항과 항구에서 채소 수입량 1일 한도치를 설정하거나, 수출국 채소가 일본 검역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경우 수출국에 수출 물량을 감소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또 최근 채소 수입이 급증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일본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검역소에 대해서도 정확한 검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이는 올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지지 기반인 농민의 지지표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지난해 채소 수입량은 92만5천5백10t으로 1996년에 비해 1.5배 늘어났다. 이 기간 중 중국산 채소 수입은 2.7배, 한국산 채소 수입은 5.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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