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국기업에 파격 조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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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경기도가 외국기업인들을 초청해 기업설명회(IR)방식의 투자 유치 행사를 가졌다.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26일 하얏트 호텔에서 주한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갖고 "경기도를 디스플레이, 바이오 및 자동차 등 3대 산업의 아시아 허브(Hub)로 만들겠다"며 "세금 혜택과 임대료 지원 등을 할테니 경기도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피터 햄프신크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UCCK) 회장과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전 회장 등도 참석했다. 특히 델파이, BMW, 볼보 트럭, 아우디, 스카니아, 메르세데스 벤츠 등 국내에 진출해있는 주요 자동차 업체 임원들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손 지사는 경기도의 장점으로 ▶공항과 항구가 가깝고▶훈련된 기술직 직원을 고용하기 쉬우며▶중국에 진출하기 용이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경기도에 투자한다면 15년동안 지방세를 면제해주고 한국 직원 월급의 일부를 지원해주겠다"며 "특히 원스톱 서비스로 외국기업을 위한 각종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국기업 관계자들은 "한국 직원들을 데리고 일을 하려면 영어로 의사소통하기 힘들다"며 "경기도가 영어 교육비도 지원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또 "한국이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다는 것은 알겠지만 내수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작다"는 지적도 했다. 이에 대해 손지사는 "영어교육기관을 만들어 외국기업들의 한국 직원들을 교육시키겠다"고 답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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