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연해주로 농사 지으러 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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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여주군이 러시아 연해주의 농경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여주군은 오는 5월께 러시아 연해주로 20명의 영농인을 파견, 2천㏊ 규모의 경작지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경기도 농업경영인 연합회와 러시아 연해주측이 '합영농장' 조인식을 가진 뒤 여주군이 이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박용국(朴容國)여주군수는 "경작지 부족과 농가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농 후계자들을 선발해 러시아 연해주로 보내기로 했다" 고 말했다. 현지 파견 영농인들의 영농 자금은 의회 승인을 거쳐 전액 여주군에서 지원한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은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으며 수익금은 각종 경비를 제외하고 영농인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여주군은 또 국제농업개발원과 여주농업전문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파견 영농인들에게 과학적인 영농기술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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