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계속 확산… 육류수입 사실상 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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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파리.워싱턴=외신종합.이철호 기자] 유럽.남미.중동에서 구제역 발병이 속속 확인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육류 수입을 금지하고 입국자 수하물 검사를 강화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4일 20여건이 추가로 확인돼 구제역 발생 건수가 총 2백32건으로 늘어나자 양 10만마리를 폐기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수입한 가축에서 8건의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콜롬비아에서도 두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남미에서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캐나다 등에 이어 호주.뉴질랜드.헝가리 등도 14일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에서의 육류 수입을 금지했다. 국내에서 농림부는 15일 전국 30만 소.돼지 축산농가에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실험실 요원까지 동원해 주요 공항.항구의 검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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