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도쿄신문 보도 "일본 고대사도 수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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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일본 우익 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 가운데 고대사 부분에도 문제가 있어 수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3일 교과서 모임측이 신청본에 건국 기념일을 '진무(神武)천황 즉위일' 이라고 기술했으나 "역사적 사실을 오해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는 검정 의견을 받아들여 '진무천황이 즉위했다고 알려진 날' 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고지키(古事記)는 고대 중국의 '신유(辛酉)혁명설' (21번째 신유년마다 대격변이 일어난다는 설)을 토대로 제1대 진무 천황의 즉위 시기를 기원전 6백60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도쿄(東京)신문도 교과서 모임의 신청본이 당초 신화로 여겨져온 '진무 천황의 동정(東征)' 을 지도까지 곁들여 "사실(史實)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고 기술했던 부분이 검정 과정에서 수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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