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조작' 병역비리 136명 재신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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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소변검사를 조작한 뒤 신장질환으로 위장해 병역을 불법으로 면제받은 프로야구 선수.연예인 등 136명을 조사해 브로커 두명을 포함해 면제.알선자 등 43명을 구속, 4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병역법 공소시효(3년)가 끝나지 않은 44명 중 도피 중인 프로야구 조모(롯데)선수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구속했다. 특히 브로커 우모(구속)씨 등 두명은 200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소변검사에서 신장질환자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특정 약물을 제공해 신체검사를 조작하는 대가로 76명에게서 4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의 수사 대상자 136명을 직업별로 보면 프로야구 선수 90명을 포함해 현역 야구선수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회사원 11명, 연예기획사 대표 등 연예계 인사 6명 등이다. 이밖에 치과의사.하키 선수도 한명씩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의 명단을 지난 18일 병무청에 통보해 재신검을 받은 뒤 결과에 따라 입대 절차를 밟도록 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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