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덕 수원시장 소환 철야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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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林成德)는 9일 건설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심재덕(沈載德.63.사진) 경기도 수원시장을 소환, 철야 조사했다.

검찰은 沈시장의 비서 沈모(36)씨와 전 비서관 沈모(40)씨, N건설회사 대표 朴모(36)씨 등 3명도 함께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 건설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예금통장 등을 압수,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沈시장은 199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건설업체 대표 朴씨가 자신의 비서를 통해 건네준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고 이 업체가 건설 중이던 아파트 용적률을 높여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혐의내용을 부인하거나 함구하자고 사전에 모임까지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이들이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르면 10일 중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 건설회사는 수원시로부터 수원시 망포동 일대에 1천가구가 넘는 규모의 아파트 건설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7월 가사용 승인을 받아 입주까지 마쳤다. 경기도청 공무원과 수원문화원장 등을 역임한 沈시장은 무소속으로 수원시장에 두번 출마해 연속해 당선됐다.

수원=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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