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건설주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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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주가가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건설주들은 수도 이전 무효화의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비록 행정수도이전특별법은 무효화됐지만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경기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덕분에 두산산업개발이 가격제한폭인 570원(15%) 오른 437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1.4%, 1.5% 상승했다. 충청권 연고의 계룡건설도 반등 기미를 보였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801까지 떨어졌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08.14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877억원을, 기관은 126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54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2.2% 내렸고 SK텔레콤은 4.4% 급락했다. 국민은행과 현대차도 3%대의 내림세였다. 삼성SDI가 장중 10만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10만1000원)를 갈아치웠다. 반면 소버린의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SK에 주총 소집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SK가 3.1% 급등했으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대한펄프와 두산산업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78포인트(1.61%) 떨어진 353.49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팔고 외국인과 기관은 샀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의 지식발전소.다음.KTH.인터플렉스 등 모두 88개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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