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최우석, "삼바축구 진면목 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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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의 호나우두' 를 꿈꾸며 브라질에서 축구 유학 중인 최우석(15.인테르나시오날)이 귀국, 경기에 출전한다.

1998년 송정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인의 날 초등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최선수는 99년 브라질 코린티안스클럽 13세 팀에 입단해 그해 공식 경기에서 무려 51골을 터뜨려 '동양에서 온 천재소년' 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인테르나시오날로 옮겼던 최선수는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잠깐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희망에 따라 올 1월 귀국, 목동중 2학년에 편입했다. 최선수는 8일부터 속초에서 벌어지는 춘계중.고연맹전에 출전해 '삼바축구' 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1월에도 귀국해 겨울훈련을 했던 최선수는 1년새 키가 1m74㎝로 컸고 허벅지도 두툼해져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어린 티를 훌쩍 벗었다. 기량도 쑥쑥 자라 고등학교 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한두 명은 가볍게 제치는 개인기와 스피드를 보여줬다.

최선수는 지난해 11월 브라질 국가대표 주장을 지냈던 둥가가 뛴 명문 인테르나시오날로 옮기기를 희망했고 인테르나시오날은 1주일간 테스트를 받으라고 했다.

그러나 최선수가 첫 연습경기를 마치자마자 팀 관계자들은 곧바로 계약하자고 서둘렀을 정도였다.

최선수의 합세로 목동중은 대회에서 일약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최선수는 "20골 정도 넣어서 득점왕에 오르고 싶어요" 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선수는 당분간 한국에 머무르다가 브라질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영재 기자

사진=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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